‘암살자(들)’ 300억 투자 논란…산업銀·기업銀 “외부 개입 無”

시사1 김기봉·박은미 기자 | 영화 ‘암살자(들)’과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에 국책은행 및 국책은행 출자 펀드 자금이 300억원 넘게 투입됐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한국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이 ‘투자 과정에 외부 요청이나 개입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기업은행은 3일 입장문을 내고 “영화 ‘암살자(들)’ 투자가 기존 투자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밝혔다. 전담 부서의 투자 심사를 거쳤으며 제작사의 제작 역량과 감독·출연진의 경쟁력, 사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부 기준에 따라 최종 결정했다는 게 기업은행 측 주장이다.

 

산업은행은 ‘투자 구조가 다르다’는 점을 설명했다. 영화에 대한 직접 투자 주체가 산업은행 자체가 아니라 산업은행이 출자한 펀드라는 게 산업은행 측 주장이다. 개별 투자 여부는 펀드 운용사가 독립적으로 결정한다는 얘기기도 하다.

 

해당 논란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30일 관련 자료를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주진우 의원은 “영화와 제작사에 국책은행 및 국책은행 출자 펀드 자금이 300억원 이상 투입됐다”며 “외압 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꼬집었다. 주진우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영화 ‘암살자(들)’에 20억원을 직접 투자했다. 산업은행이 출자한 펀드에서는 영화에 4억원이 투자됐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에 대한 투자 규모도 상당하다. 기업은행 참여 펀드에서 142억5000만원, 산업은행 참여 펀드에서 140억원이 각각 투자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합산하면 영화와 제작사에 들어간 자금이 300억원을 넘는다. 단 이중 영화에 직접 투자된 금액과 제작사에 투자된 금액, 그리고 각 투자 주체의 성격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이제 공은 국회 국정감사로 넘어간 모양새다. 야권 진영에선 국정감사에서 투자 경위와 외압 여부를 따질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국정감사 때 해당 현안이 논의된다면 실제 투자 심사 자료와 의사결정 과정이 얼마나 명확하게 확인되는지가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