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김기봉 기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일본에 재정 건전성과 금리 인상 경로를 시장에 명확히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1일 NHK에 따르면 에린 브라운 미국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은 “베선트 장관이 지난달 30일 우에다 총재와, 31일 가타야마 재무상과 각각 회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브라운 차관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우에다 총재와 가타야마 재무상 모두에게 “다음 단계로서 재정의 지속 가능성이나 금리 인상을 향한 경로를 시장에 명확히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이 언급한 ‘다음 단계’는 지난 7월 말 미국과 일본 정부가 공동으로 엔화를 대규모 매입하며 환율 개입에 나선 이후의 조치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엔화 가치는 달러당 164엔 수준까지 떨어지며 4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시장 개입을 거치면서 달러당 155엔 선으로 하락했다.
단 엔화 가치는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한때 달러당 160.20엔까지 오르면서 시장 개입 효과가 다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브라운 차관은 엔화 환율 전망과 관련해 “현시점에서는 개입에 한계가 있다. 이제부터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엔화 시세 안정을 위한 일본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가타야마 재무상도 베선트 장관과 회담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질서 있는 엔화 환율은 세계 금융시장의 안정에 필수적이며 미일 양국의 지속적이고 공조된 노력이 이러한 공동의 목적에 기여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단 일본 정부의 내년 예산 요구액은 143조엔(약 1224조3000억원) 규모로 4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일본의 확장 재정 기조에 미국 원유 선물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 고조 전망에 따른 미국 장기금리 상승 여파까지 겹치면서 일본 국채에는 매도세가 우위를 보이고 금리 상승세가 이어졌다.
1일 일본 국채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오전 한때 2.990%를 기록했다. 3%대 진입을 눈앞에 둔 수준으로, 1996년 이후 약 3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