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윤여진 기자 | 사의를 표명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1일 “오늘 이재명 정부의 첫 정책실장으로서 맡은 소임을 마쳤다”며 “이제는 제가 자리를 비우고 다음 사람들이 또 자기 몫을 해나갈 때”라고 밝혔다.
김용범 실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서 별도의 퇴임 인사 대신 자신과 가장 가까이에서 일해온 정책실 동료들에게 보낸 작별 인사를 공개했다. 그는 ‘사랑하는 정책실 동료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 1년 3개월간 정책실에서 함께한 시간을 회고했다.
김용범 실장은 “여러분께 쓰는 작별 인사가 제일 어렵다”며 “몇 차례 썼다 지웠다 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1년 3개월 동안 참 많은 일을 함께했다”며 “아침에 시작한 회의가 밤까지 이어진 날이 많았다”며 “답이 보이지 않는 문제를 붙들고 함께 고민한 날은 세지도 못하겠다. 그런데 이상하게 힘들었다는 기억보다 그때 옆에 있던 여러분의 얼굴이 먼저 떠오른다”고 회고했다.
김용범 실장은 정책실장으로서 느꼈던 책임과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정책실장을 맡으면서 제 능력보다 훨씬 큰 책임을 졌다고 생각했다”며 “그 빈 곳을 여러분이 채웠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놓친 것을 찾아주고, 생각이 짧을 때는 더 멀리 봐주고, 일이 터지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기 일처럼 달려들었다”고 덧붙였다.
김용범 실장은 정책실 구성원들에 대한 자부심도 나타냈다. 그는 “사람들이 신기해하며 묻곤 했다. 그렇게 정책을 직접 챙기시는 대통령님을 모시고 그 휘몰아치는 일을 어떻게 다 해내느냐고”라며 “저는 늘 같은 답을 했다. 우리 정책실에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 있다고”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김용범 실장은 자신의 사임 이후 정책실 동료들에게도 신뢰를 나타냈다. 그는 “이제 저는 먼저 떠난다”며 “먼저 떠나 여러분에게 짐을 더 얹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있다. 그래도 걱정은 별로 없다”고 밝혔다. 이어 “어쩌면 제가 없어서 더 잘하실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용범 실장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대통령은 이날 사직서를 수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