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김기봉 기자 |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연준이 실제 금리 인상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8월 물가 지표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이 확인될 경우 연준이 9월을 포함해 올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1일 모건스탠리의 ‘잭슨홀 반응: 선택하지 않은 인상’ 보고서에 따르면 워시 의장의 연설은 표면적으로는 금리 인상을 주장한 매파적 메시지로 평가됐다. 워시 의장은 단기금리를 연준의 양대 책무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정책수단으로 규정하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기준 2%를 확고한 물가 목표로 재확인했다. 미국 경제와 노동시장이 견조한 가운데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목표 수준을 웃돌고 있는 만큼 연준이 현재 물가 안정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는 판단도 내놨다.
시장 역시 연설 이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반영했다. 보고서 작성 당시 금리시장은 9월 25bp(1bp=0.01%포인트) 인상 확률을 58%로 평가했다. 올해 말까지 약 44bp, 내년 초까지는 총 60bp가량의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했다.
단 모건스탠리는 워시 의장의 발언을 9월 금리 인상을 예고한 포워드 가이던스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분석했다. 워시 의장이 정책 선택지를 열어둔 채 추가 경제지표를 확인하려는 성향을 보여온 만큼, 연설의 매파적 표현만으로 실제 정책 변화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모건스탠리가 주목한 것은 8월 물가 지표다. 모건스탠리는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2%, 근원 PCE 물가가 약 0.2%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망대로라면 근원 PCE의 6개월 연율은 7월 3.46%에서 8월 3.02%로 낮아진다. 여전히 연준의 목표 수준을 웃돌지만, 다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9월 금리 동결을 선택하기에는 충분한 둔화 폭이라는 게 모건스탠리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모건스탠리는 워시 의장의 연설이 매파적이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실제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 둔화를 근거로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도 유지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물가 상승률이 점차 낮아질 경우 연준이 금리 인상 대신 현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