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거지 코앞 장례식장 추진…부평 주민들 ‘근심’

시사1 김아름 기자 | 인천 부평구의 아파트·빌라 밀집지역 코앞에서 장례식장 건립이 추진되면서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예정지 인근에는 부평중앙하이츠프리미어 아파트와 다수의 빌라가 자리 잡고 있는 데다 진입 골목이 좁고 불법주차가 잦아 장례식장이 들어설 경우 교통 혼잡과 안전 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부평구와 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부평동 호명사 부지에 장례식장을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토지주는 최근 장례식장 조성을 위해 관련 내용을 구청에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장 예정지와 가까운 곳에는 부평중앙하이츠프리미어 아파트가 위치해 있으며 주변으로 빌라가 밀집해 있다. 주민들이 거주하는 주택가와 장례식장 예정지가 사실상 맞닿아 있는 셈이다.

 

부평구는 해당 건에 대해 주민들과 협의를 거친 뒤 다시 접수하라는 취지로 돌려보냈다. 사업자가 향후 관련 요건을 갖춰 재접수할 경우 구청이 법적으로 장례식장 설치 자체를 막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쟁점은 예정지 주변의 도로 여건이다. 호명사와 부평중앙하이츠프리미어 아파트 등 주거지역으로 이어지는 골목은 도로 폭이 좁은 데다 불법주차 차량까지 많아 평소에도 차량 통행이 원활하지 않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장례식장이 들어서면 조문객 차량과 장의차량 등의 통행이 추가될 수밖에 없다.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생활도로에 장례식장 이용 차량까지 몰릴 경우 기존 교통 문제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안전 문제도 제기된다. 불법주차가 이어지는 좁은 도로에서 통행량까지 증가하면 보행자 안전뿐 아니라 화재나 응급상황 발생 시 소방차와 구급차 등 긴급차량 진입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장례식장 추진을 주민 반대만으로 저지하기는 쉽지 않다. 관련 법령에 따른 입지와 건축·주차 등의 요건을 충족할 경우 장례식장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시설 자체에 대한 찬반을 넘어 현재 도로 여건이 추가 교통량을 감당할 수 있는지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향후 사업자가 재접수하면 장례식장의 규모와 주차대수, 차량 진출입 계획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거시설이 밀집한 좁은 진입로를 장례식장 이용 차량과 주민 차량이 함께 이용해야 하는 만큼 교통 대책과 보행자·긴급차량 통행에 대한 안전 검토 여부가 관건이다.

 

부평중앙하이츠프리미어 입주민 A씨는 “지금도 불법주차가 많아 차량이 마주치면 통행하기 어려운 골목”이라며 “아파트와 빌라가 바로 인근에 있는데 장례식장까지 들어오면 차량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현재 도로가 이를 감당할 수 있는지부터 제대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평구 관계자는 해당 장례식장 추진과 관련해 주민들과 협의를 거친 뒤 다시 접수하도록 안내한 상태라며, 사업자가 향후 관련 법령에서 정한 요건을 갖춰 재접수할 경우 주민 반대만을 이유로 구청이 장례식장 설치를 막기는 어렵다는 취지로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