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리위 또 내홍…윤민우 이어 우종환·황경성 사의

시사1 박은미 기자 |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위원장 거취 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또다시 파행을 맞았다. 우종환 부위원장과 황경성 윤리위원이 윤민우 윤리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사의를 밝히면서 윤리위는 다시 5인 체제로 축소됐다.

 

우종환 부위원장과 황경성 위원은 7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윤리위 회의에 참석한 뒤 성명을 내고 “이번 윤리위 내홍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무거운 마음으로 사퇴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윤리위 회의 석상에서 윤민우 위원장께 윤리위의 파행 봉합과 신뢰 회복을 위해 동반 사퇴를 요청드렸다”며 “그러나 윤 위원장은 사퇴 의사를 사실상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달째 이어지는 윤리위 운영 방식에 대한 내전은 당에 큰 부담이 되고 또 다른 갈등 요인이 되고 있다”며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윤 위원장도 더 큰 의혹으로 역사에 지울 수 없는 오명을 남기기 전에 스스로 명예로운 선택을 하기를 간곡히 촉구한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윤리위를 둘러싼 갈등은 회의 내용 유출 논란에서 비롯됐다. 앞서 우종환 부위원장과 황경성 위원은 윤민우 위원장의 일방적인 운영 방식을 문제 삼으며, 한동훈 무소속 의원 등에 대한 징계 논의 과정에서 징계 대상자 명단과 관련 내용이 외부에 사전 공유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를 이유로 윤민우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해왔다.

 

현역 의원 징계 절차의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윤리위는 6·3 지방선거 이후 두 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재적 위원 과반 의결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해 징계 개시 여부를 의결하지 못했다.

 

당초 윤리위는 지난달 30일 당 지도부가 추가 선임한 위원 2명을 포함해 7인 체제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우종환 부위원장과 황경성 위원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다시 5인 체제로 운영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