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1784’ 누적 방문객 3만명 돌파…글로벌 리빙랩 역할 톡톡

시사1 장현순 기자 | 네이버 제2사옥 ‘1784’가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과 해외 정부 관계자들이 찾는 대표적인 기술 실증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AI와 로보틱스, 디지털트윈 기술을 실제 업무 환경에서 검증하는 ‘리빙랩’ 역할을 수행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 등 해외 사업 수주로도 이어지는 등 글로벌 AI 사업의 전진기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5일 네이버에 따르면 2022년 6월 문을 연 경기 성남 제2사옥 1784의 누적 방문객은 최근 3만명을 넘어섰다. 현재까지 73개국에서 방문했으며, 총 2400여 차례의 투어가 진행됐다. 하루 최대 방문객은 212명에 달했다.

 

1784는 일반적인 기업 홍보관과 달리 AI, 클라우드, 디지털트윈, 자율주행 로봇 기술을 실제 사옥 운영에 적용해 검증하는 리빙랩이다. 기술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서비스를 운영하며 데이터를 축적하고 기술을 고도화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기업과 정부 기관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1784는 최근 글로벌 AI 업계 주요 인사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도 자리 잡았다. 지난 6월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함께 1784를 찾아 AI 기반 스마트빌딩과 자율주행 로봇 시스템을 둘러봤다. 앞서 리사 수 AMD CEO도 방문해 AI 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밖에도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관계자, 미국 국무부와 국토안보부 관계자, 싱가포르 정부 관계자 등이 잇달아 1784를 찾았다.

 

나아가 1784에서 검증한 기술은 실제 해외 사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표 사례는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트윈 프로젝트다. 사우디 정부 관계자들이 1784에서 AI와 디지털트윈 기술을 직접 체험한 뒤 협력이 본격화됐고, 이후 네이버는 현지 주요 도시의 디지털트윈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현재는 스마트시티와 AI 인프라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일본에서는 도쿄 미드타운 야에스에 1784에서 검증한 스마트빌딩 운영 기술이 적용됐다. 기존 건물에 디지털트윈과 로봇 서비스를 접목한 첫 해외 사례로, AI 기반 빌딩 운영 플랫폼의 해외 확산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재 1784에서는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루키’ 100여 대가 음식과 택배 등을 배송하고 있다. 로봇은 네이버의 클라우드 기반 로봇 플랫폼 'ARC'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어되며,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 ‘로보포트(Roboport)’를 활용해 건물 전체를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축적된 운영 데이터는 AI와 로보틱스 기술 고도화에 활용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IT 업계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와 정부 관계자들이 1784를 방문해 첨단 기술과 공간의 융합을 경험하고 실제 협력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혁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스마트빌딩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