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 초반 3%대 급락…美 기술주 약세에 8600선 붕괴

시사1 김기봉 기자 | 코스피가 장 초반 3% 넘게 급락하며 86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최근 반도체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데다 미국 기술주 약세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5.00포인트(3.75%) 하락한 8595.30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8930.30) 대비 117.12포인트(1.31%) 내린 8813.18에 출발한 뒤 장중 8586.17까지 밀리며 낙폭을 확대했다.

 

최근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호실적과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등을 계기로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이날은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간밤 뉴욕증시에서 애플 약세 등의 영향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하락한 점도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조110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1조212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고, 기관은 96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다. SK스퀘어는 8.16% 하락했고, SK하이닉스(-4.87%), 삼성전자(-4.32%), 삼성전자우(-4.47%), 현대차(-3.58%), LG에너지솔루션(-1.99%), 삼성생명(-0.89%), 삼성바이오로직스(-0.07%) 등이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면 삼성전기(1.40%)와 삼성물산(0.39%)은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68포인트(3.01%) 내린 861.13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887.81)보다 3.38포인트(0.38%) 하락한 884.43에 출발한 뒤 장중 861.00까지 밀리며 하락 폭을 키웠다. 투자 주체별로는 기관이 60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74억원, 14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대부분 하락세다. 에코프로비엠(-5.42%), 에코프로(-4.22%), 레인보우로보틱스(-4.80%), 알테오젠(-4.40%), 코오롱티슈진(-3.69%), 주성엔지니어링(-2.04%), 리노공업(-4.51%), 이오테크닉스(-1.15%) 등이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