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반도체 직접 생산 추진…텍사스에 ‘테라팹’ 건설 구상

시사1 박은미 기자 | 일론 머스크가 인공지능(AI)과 로봇, 우주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에 초대형 반도체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북서부 그라임스 카운티에 반도체 생산 시설 ‘테라팹(Terafab)’ 건설 계획을 추진 중이다.

 

투자 규모는 최소 550억달러(약 80조원)에 달한다. 추가 증설까지 포함할 경우 총 투자 규모는 1190억달러(약 173조원)로 추산된다.

 

머스크는 이 시설을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공동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기차와 로봇, 우주 사업에 필요한 컴퓨팅 수요를 자체 반도체 생산으로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테라팹 프로젝트는 AI·로봇·우주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머스크는 직접적인 반도체 제조 경험은 없지만, 향후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컴퓨팅 수요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생산 능력을 넘어설 것이라고 판단하고 자체 생산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머스크가 제시한 목표도 대규모다. 그는 지구상에서 100~200GW 규모의 컴퓨팅 전력을 지원하는 칩을 생산하고, 우주에서는 1TW 규모의 컴퓨팅 능력을 지원할 반도체 생산 체계를 구상하고 있다. AI 연산 수요가 지상 데이터센터를 넘어 우주 인프라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공장 부지로 거론된 그라임스 카운티 역시 기대감을 드러냈다. 카운티 의회는 다음 달 3일 테라팹 프로젝트 관련 세금 감면 승인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그라임스 카운티 측은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미국 내 반도체 생산 역량을 획기적으로 확대할 투자”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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