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운 문학평론가는 이화인 시에 대해 아래와 같이 평했다.
이화인의 시는 순수하고 투명한 '마음의 거울'이다.
그 투명한 마음의 거울에 담긴 언어가 선(禪)과 상통하는 시의 이미지로 형상화되어서 그것이 맨몸뚱이 그대로 감지되는 시적 감동을 경험할 수 있다.
언어를 도구로 삼아야 하는 시와, 말하되 말하지 않고, 쓰되 쓰여지지 않는 선과의 화합이 만들어낸 맑고 투명한 마음의 세계가 안겨 주는 은은한 충격이다.
이화인의 시는 간결하다. 시적 완성도에서도 이미지의 선명성은 사설조의 시보다 군더더기가 없는 간결한 시에서 더 빛을 발하고 있다. 이 간결한 시 속에 들어있는 순수하고 투명한 '마음의 거울'은 전율을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