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만 걷던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변 철책 순찰로가 45년 만에 시민에게 생태탐방로로 개방된다.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1월부터 시범 운영한 임진각∼통일대교∼초평도∼임진나루∼율곡습지를 잇는 생태탐방로 트레킹 코스(9.1km)를 오는 16일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임진강 생태탐방로는 1971년부터 군사 보안 등의 문제로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된 곳이지만 경기도는 육군 1사단과 협약을 맺고 2010년 임진각∼임진나루(7.9㎞), 지난해 임진나루∼율곡습지공원(1.2㎞) 생태탐방로를 조성했다.
생태탐방로는 2013년 마을축제 때 처음 개방된 뒤 이벤트성으로 간헐적으로 행사가 열리다 지난 1월 20일부터 최근까지 시범 운영됐다.
임진강 생태탐방로 트레킹 코스는 매주 수∼일요일(월·화·법정공휴일 휴무) 운영되며, 위탁운영기관인 경기관광공사는 해설사를 배치, 50명씩 팀을 나눠 탐방 코스를 안내한다.
겨울철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여름철에는 오전 8시 30분부터 시작되며 하루 이용인원은 150명 이내로 제한된다.
트레킹 코스는 만 12세 이상, 10인 이상 단체만 참가할 수 있다. 만 12세 미만은 보호자가 함께 참가하면 된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참가일 7일 전까지 생태탐방로 홈페이지(http://imjingang.walkyourdmz.com)로 신청하면 되며 자세한 사항은 임진강 생태탐방로 안내소(☎070-4238-0114)로 문의하면 확인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철책 너머로 6·25 전쟁 이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임진강 초평도의 자연환경과 높이 10m 주상절리가 400m가량 이어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