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지가 당선된 미얀마의 미래는 그야말로 머나먼 미래이고, 미얀마의 현재는 군부와 불교가 다스리는 나라이다.
미얀마의 승려 40여만명 중에서 ‘만달레이’시에만 15만명여명이 거주하고 있고 승려들을 길러내는 수많은 학교들이 만달레이에 있다.
그 중 마하간다용 사원은 미얀마 불교계의 미래라고 할 수 있겠다. 만달레이는 미얀마 불교의 중심이다.
미얀마 승려들은 하루 일식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아침 식사사간에 맞추어 마하간다용 사원으로 갔다.
승려들이 밥그릇을 들고 줄을 서서 배식 순서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 엄숙하고 장엄한 장면을 보기 위해 전세계 관광객들이 줄을 이어 서있다.
스님들은 하루 한끼만 배식받는다고 한다. 아이구 스님들 하루 한끼 드시고 어떻게 기도하시나? 내가 걱정을 했더니 안내하시는 분이 간식은 무재한? 이라고 하여 적이 안심이 되었다.
아침 식사를 위해 스님들의 늘어선 광경을 열심히 사진 찍다 문득 뒤를 돌아보니 기숙사? 담장에 웬 반짝이는 대머리! 호기심 많고 수줍음 가득해 보이는 눈동자로 관광객들을 관광하시는 동자승! 나와 사진 찍던 나와 눈이 마주치자 토끼처럼 깜짝 순한 미소로 답한다. 저 어린 소년과 미얀마의 앞길에 축복을...
스님들 배식이 끝나면 관광객들에게도 아침 식사가 제공된다.
관광객들은 스님들처럼 밥그릇을 들고 배식을 받는 것이 아니라, 드넓은 방에 6명 정도가 둘러앉을 수 있도록 차려진 상에서 음식으로 아침을 선물한다.
아침은 쌀밥, 간단한 야체 소고기 요리(이거 관광객들에게만 주는거겠지?), 야채 요리 등 소박하고 고급스러운? 아침 식단이었다.
감사함으로 아침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식사를 마친 동자승들이 식당 뒤에서 천진스럽게 장난을 치고 있다.
나도 슬며시 어울려 악수도 하고, 머리도 쓰다듬어보고, 동자승들과 잠시 어울리고 있는데 정교수님께서 사진 한 컷! 이 동자승들이 앞으로 미얀마의 주역들이다. 여기서 자란 동자승들은 승려로 성장하지만, 상당수가 정부 기관으로 진출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