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한파에 폭설이 절정에 달한 주말과 휴일의 한반도는 냉동고나 다름 없었다.

 

24일 아침 서울 기온은 영하 17도까지 떨어진 가운데 매서운 한파는 절정을 치닿고 있다.

 

5년만에 한파경보가 내려진 서울 아침의 체감 기온은 영하 24도 까지 곤두박질 쳤고 경기, 강원, 충청, 경부서부 내륙엔 대설특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최저기온은 -18도를 나타냈다. 2001년 1월 15일(-18.6도) 이후 15년만의 최저기온이다.

 

서울을 비롯해 인천 -16.3도, 수원 -16.2도, 파주 -20도, 동두천 -19.3도, 대관령 -23도, 대전 -17도, 광주 -11.7도, 대구 -13도, 부산 -10.2도, 제주 -5.8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올 겨울들어 가장 낮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속초(-16.4도), 서귀포(-6.4도) 등에선 기상 관측 이래 일최저기온 기록을 깨고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창원(-12.2도)은 역대 2위의 일최저기온을 나타냈다.
 

 

특히 제주공항엔 어제 저녁 6시부터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돼서 승객 2만여명이 발이 묶인 체 공항내서 노숙을 하거나 근처 민박을 해야하는 처지였다. 

 

또 출발편 235편이 제주공항에서 이륙하지 못해 최소 3만여명이 추가로 발이 묶였다.

 

항공기 운항 재개 여부는 25일 오후8시까지 연장된 상태이다.

 

한편 매서운 강추위와 대설 속에 군산과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과 군산에서 선유도 등 5개 섬을 잇는 여객선 운항이도 전면 중단됐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현재 정읍시·익산시·임실군·김제시·군산시·부안군·고창군에 대설경보가, 순창군·남원시·전주시·무주군·진안군·완주군·장수군에 대설주의보가 각각 발령됐다.

 

 

전북도 재해대책본부는 "강풍과 함께 내일까지 10㎝ 안팎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각종 시설물 관리에 온 힘을 쏟고 노인과 아이들은 될 수 있으면 외출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