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표팀은 23일 저녁(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수하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16 리우올림픽 최종예선 겸 AFC U-23 챔피언십’ 8강전에서 전반 23분에 나온 문창진의 결승골로 요르단을 1-0으로 꺾고 올림픽 본선 진출에 한걸음 더 나갔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오는 27일 오전 1시 30분 개최국 카타르와 준결승을 치른다.

 

한국은 초반부터 두텁게 수비라인을 구축한 요르단을 상대로 전반 5분 이슬찬의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공세를 펼쳤다.

 

기다리던 선제골은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혼자 2골을 넣은 문창진이었다.

 

전반 23분 왼쪽 측면에서 권창훈(수원)이 크로스를 올렸고, 요르단 수비진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 류승우(레베쿠젠)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잡아 쇄도하는 문창진에게 패스했고 페널티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로 요르단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여러번 슈팅을 날렸으나 요르단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요르단도 전반 35분 에산 하다드가 슈팅한 게 왼쪽 골대 옆 그물을 맞히면서 득점 기회를 날렸다.

 

후반에 들어서자 요르단의 거센 공세가 이어졌고 한국은 조직력이 흔들리는 위기에 빠졌다.

 

 

후반 5분에 골키퍼 구성윤이 골킥을 하는 순간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볼이 상대 공격수에게 연결돼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

 

후반 10분에는 황희찬이 부상으로 빠지고 김현(제주)이 대신 투입되는 등 조직력에 혼란이 있었다.

 

특히 후반 23분에는 요르단의 골이 성공되는 듯 싶었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 노골로 선언돼 간담을 쓸어내렸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게 승리를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 아무래도 토너먼트를 하게 된다면 힘든 고비가 한 번쯤은 오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오늘로 끝났으면 좋겠다.
우리 선수들이 나름대로 준비를 잘했고 전반에 좋은 경기 펼치다가 후반전에 상대한테 밀렸다. 토너먼트다 보니 지고 있으면 우리라도 그렇게 밀어붙였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집중력을 잘 발휘해서 골을 허용하지 않고 이긴 건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힘든 고비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그게 오늘인 것이 차라리 낫다. 카타르전에서는 좋은 경기 보여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황희찬의 부상 정도에는 황희찬은 발목이 조금 문제가 있는 걸로 안다. 현재 얼음을 대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는 뭐라 얘기하기가 그렇다. 자고 일어나봐야 상황이 체크될 것이다.

 

한편 발목부위가 많이 부어오른 황희찬의 상태를 봐선 김동준이나 구성윤이 교체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전과 후반전의 경기력이 달랐다는 것에는 전반전에는 선수들이 감독이 원하는 경기, 전술을 잘 이해해줬다. 하지만 후반전에 들어가면서 요르단 선수들이 지게 되면 끝이라는 강한 정신력으로 밀고 들어오다 보니 우리 선수들이 흔들렸다. 후반에 요르단으로 분위기가 넘어갔고 반전시키지 못하면서 계속 힘든 경기를 했다. 그래도 골을 내주지 않고 올라갔다. 다음 경기는 좋아질 것이다. 라고 전했다.

 

4강전 카타르와 맞붙는 것에는 카타르는 4-2-3-1 포메이션을 쓰면서 개인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홈 이점을 가지고 있기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우리와 힘든 경기를 할 것이다. 하지만 상대 분석은 이미 어느 정도 했기에 우리 또한 상대를 이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 생각한다. 카타르전은 최고 빅매치처럼 재미있게 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