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탈을 쓰고 부모에게 그럴 수가 있는가?" "어떻게 짐승만도 못한..." "인성이 문제이다.
인성 교육이 시급하다." 이 경우의 인성은 식물성, 동물성 등과 구별되는 인간만의 인간성을 말할 것이다.
"그 사람 성격 이상하더라". "그 사람 앞장에서는 네 성격이 이상해 보이겠지" "그럴 수 있겠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니까". 이 경우 인성은 타인과 비교해서 구별되는 성격적 특성이다.
"엄마! 그 사람 인간성이 얼마나 좋은데...". "인간성만 좋으면 뭘 해? 인간성이 밥 먹여주냐? 남자가 능력이 있어야지!". 이 경우의 인성은 성품, 인품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다.
심리학자들은 인성을 동물이나 식물과 구별되는 심리적 특성으로 성질, 타인과 구별되는 성격, 인간으로서의 인격 등으로 정의한다.
최근에는 인성에 심리적 특성뿐만 아니라 성능(재능, 능력)을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 등장하고 있다. 왜냐하면 인성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교육의 방향과, 미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인성을 심리적 성격 특성으로만 정의하는 것은 인간의 일면만을 강조하는 것이다. 성격과 재능은 불가분리의 관계이기 때문이다.
19-20세기에 걸쳐서 인류는 인성 안에 성능을 포함시키지 않는 결과 인격과 능력이 분리된 인간을 생산했다는 뒤 늦은 반성에 도달한 것이다.
근대 이전의 동서양의 교육은 대체적으로 인격 도야에 우선을 두었고, 근세 이후에는 능력 개발에 우선을 두었다.
인격보다 능력을 우선으로 한 근 현대 교육은 과학 기술 부분에서 비약적으로 발전을 이루었으나 영성, 인간성은 오히려 후퇴한 것으로 보인다.
산업혁명 이후 기술 문명을 주도해온 서양에서는, 1, 2차 대전을 경험하면서, 서양의 기술과 동양의 사상적 통합을 시도해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제야 그 동안 도외시했던 인성을 들고 나오고 있다.
인간의 삶에서 인격과 능력을 분리시킬 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물과 기름처럼 분리되어 왔었다.
그런데 실상 인류 역사가 성인으로 추앙하는 예수 그리스도, 석가모니, 소크라테스, 공자 같은 분들은 인간성도 탁월하고 능력도 뛰어난, 통합된 인성을 갖춘 분들이다.
인격과 재능의 통합된 인성이 절실한 시대이다.
과학기술이 발달할수록 그것을 다루는 인성도 더불어 발달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야기되는 현실을 우리는 이미 수없이 목격해오고 있다. 그래서 21세기 인성교육의 방향은 성격과 성능이 조화를 이루는 온전한 인간을 육성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