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온 덕유산 오르다 고립... 끝내 1명 숨져

  • 등록 2015.12.17 05: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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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폭설오면 고립되어 위험... 등산 전에는 반드시 일기예보 확인해달라"

 

입산이 통제된 경남 거창 덕유산을 오르던 산악회원 27명이 조난되어 12시간 만에 구조되었다. 하지만 3명이 다치고 1명은 끝내 사망했다.

거창소방서는 16일 오후 6시경 거창군 북상면 덕유산 해발 1,300m 지봉 헬기장 인근에서 등산객 27명이 조난되었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구조대원 29명이 오후 10시 40분경 조난자들과 접촉했지만 이미 주변이 어둡고 눈이 많이 쌓여 하산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당국은 오전 3시 10분부터 6시까지 이들을 차례로 하산시켰지만, 이 과정에서 저체온증 증세를 보이던 김모(56‧여)씨는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이외에도 3명이 탈진 등의 경상을 입었다.

이 산악회 회원들은 16일 오전 11시에 거창군 고제면 신풍령휴게소에 도착해 횡경재에서 송계사로 향하는 등산로로 등산을 시작했지만 조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일 덕유산에는 20cm 안팎의 눈이 와, 오전 9시 30분부터 전 구간 탐방로가 입산 통제된 상황이었다.

소방당국은 “등산객들이 기상악화로 조난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산행 도중 폭설이 오면 고립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바로 하산하고, 등산하기전에 일기예보를 반드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헌상 기자 gjstkd12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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