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교통카드 장기미사용충전선수금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시민의 아이디어를 모았다.
서울시와 스마트교통복지재단은 ‘제 1회 사업 아이디어 시민 공모전’을 진행해 16일, 10개의 아이디어를 아이디어를 선정했다. 장기미사용충전선수금은 시민들이 교통카드에 넣어두고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금액으로, 이번 공모전에서는 이 금액과 여기서 발생하는 이자를 대중교통 발전,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해 사용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공모전 대상은 저소득 청소년의 급식카드를 티머니 카드로 대체하는 방안이 선정되었다. 기존에는 ‘꿈나무 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게 해서 소외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최우수상에는 휴대폰과 연결된 이어폰에서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알려주는 ‘도착 알림 이어폰’, 지하철 역사에 배치할 ‘무인 우산대여 시스템’, ‘버스 내비게이션’이 선정되었고, 우수상에는 ‘지하철 혼잡도 관리’와 ‘대중교통 복권’ 등이 선정되었다.
스마트교통복지재단은 지난 14일 시상식을 진행해 대상자 등 수상자들에게 상금을 수여했다.
이원목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시민의 재산인 교통카드 충전 선수금은 시민을 위해 사용되는 것이 맞다”며 “이번 공모전을 시작으로 기금이 대중교통 발전과 교통복지 향상을 위해 투명하게 쓰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선정된 아이디어의 현실성과 타당성을 검토해 스마트교통복지재단 사업에 반영할 예정이다.
교통복지재단은 2013년, 장기미사용충전선수금과 그 이자를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서울시와 (주)한국스마트카드가 설립했으며, 올해 8월 공정성‧투명성 제고를 위해 시민들의 참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단 구조를 개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