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농도 높으면 천식사망 최대 4배

  • 등록 2015.12.16 04: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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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심했던 2002년 천식 사망자 5백명이었지만 2011년엔 150명 이하

 

미세먼지 농도가 짙을수록 천식 사망자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의 대기오염과 질병과의 관계를 12년간 조사해온 인제대학교 대기환경정보공학과 정우식 교수팀은 “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최고치였던 2002년에는 천식 사망자가 5백명 이상이었던데 비해 농도가 최저였던 2011년에는 연간 천식 사망자가 150명도 되지 않았다”고 연구 결과를 밝혔다.

정 교수팀은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을 받아 서울시의 도시대기측정소 25개 지점에서 미세먼지(PM10)를 1시간동안 측정했다. PM10은 입자의 지름이 10㎛ 이하인 물질의 농도를 측정한 것이다.

서울의 미세먼지는 겨울에 많고 여름은 적었다. 봄에는 황사의 영향을 받아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진구, 강북구, 성동구의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다.

천식으로 숨지는 서울 시민은 연 평균 311명이었고,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최대 4배까지 차이가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TO)는 미세먼지 농도를 70㎍/㎥에서 30㎍/㎥으로 줄이면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률을 15%가량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또, 미세먼지 농도가 10㎍/㎥ 줄어들 때마다 평균수명이 1.1년 연장된다는 연구결과도 나와있다.

 

김진휘 기자 hwee7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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