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8시에 고등학생 2백여명이 수업을 받던 상가건물에서 화재가 났지만 교사들의 침착한 대응에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A수학학원 공상태(38)강사는 불길을 처음 확인한 뒤, 곧바로 다른 교사와 학생들에게 불이 났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후, 공씨는 휴지에 물을 묻혀 학생들이 입과 코를 막고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왔다.
다른 교사들도 손전등과 휴대전화 등으로 계단을 비춰 무사히 지하4층까지 대피할 수 있었다. 일부 학생과 교사들은 옥상으로 대피했고, 모두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전원 대피했다.
공씨는 “교사 17명이 신속하게 상황을 주고받으며 대응했고, 학생들도 동요하지 않고 교사들을 믿어 수월하게 대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교사들은 학생들이 모두 대피에 성공한 이후에도 학생들의 소재와 상태를 파악한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서 발생한 화재는 12층짜리 건물 1층에서 발생해 자동차 3대를 태우고 1시간 10여분만에 진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