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의 할머니에게 농약을 탄 사이다를 마시게 한 박모(82•여)할머니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제11형사부(손봉기 부장판사)에서 11일 심리된 이번 사건에서 검찰은 “범행방법이 잔혹하며 대담하고,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또, “증거가 충분한데도 범행을 부인하고 마을을 파탄으로 밀어넣은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박 할머니는 지난 7월 14일,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에서 사이다에 고독성 살충제를 몰래 넣었고, 그것을 모르고 사이다를 마신 할머니 6명 중 2명이 숨지고 나머지가 중태에 빠졌다. 이에 검찰은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박 할머니를 기소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측 변호인의 최후 변론과 피고인의 최후진술을 듣고 배심원단 평결을 거쳐 판결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