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 이어 종교계에서도 '국정화 반대'

  • 등록 2015.11.21 03: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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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 대표하는 주교회의 "정부와 지도자 존중하지만 그렇다고 국가 정당화 되는 것 아냐"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산하 정의평화위원회가 성명을 통해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의사를 표했다. 이 기구는 염수정 추기경도 포함되어 있어 한국 천주교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어 국정교과서에 또 제동이 걸렸다.

11월 19일 공개된 성명서는 “가톨릭 교회는 정부와 지도자를 존중한다”면서도 “그렇다고 국가의 모든 행위가 정당회되지는 않으며, 국정화로 교과서를 독점하겠다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사회적 논의를 충분히 거치지 않고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국정화 정책을 원점부터 다시 논의해야한다”고 밝혔다.

천주교는 물론, 개신교에서도 국정화에 반대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는 12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중단 촉구 긴급 시국기도회’를 가졌다. 이날 설교를 맡은 김상근 목사는 “친일 부역자, 독재정치는 부끄러워하지만 항일 독립투쟁과 민주화를 이룬 근현대사는 자랑스러워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화에 사활을 거는 모습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연상케 한다”고 뼈있는 한 마디를 전했다.

김윤석 목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적 중립의 자리에서 역사를 성찰하도록 정의로운 하나님이 인도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헌상 기자 gjstkd12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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