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처럼 분단을 경험하고, 먼저 극복한 독일에 통일의 염원을 담은 통일정자가 건립된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주독일 한국문화원과 함께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통일정자’를 베를린 포츠담광장 남단에 설치하고 준공식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준공식은 11월 25일 오전 11시, 통일정자 앞에서 경과보고, 축사, 현판 제막식, 문화공연 등으로 꾸며지고, 정의화 국회의장, 하르트무트 코쉬크 독일 연방하원의원 등 200여명의 인사가 참석한다.
통일정자는 주독일한국문화원이 2012년 9월부터 사업을 구상해 독일 베를릴시와 협의를 거쳐 2014년 9월에 승인을 받았다. 이에 올해 6월 화천한옥학교에 통일정자의 제작, 설치를 위탁했다.
통일정자는 ‘통일정’이라는 이름으로 창덕궁 상량정을 모방한 형태로 설계되고, 제작에 사용되는 자재는 국내산 소나무를 사용했고, 기와는 창덕궁 상량정에 있는 문양을 사용했다. 현판은 서예가 소헌 정도준 선생이 써, 중요무형문화재 고원 김각한 명장이 현판에 새겼다.
향후 통일정에서는 한글 서예학습 시연과 차 시음회 등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맞춤형 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문화홍보원 정책 담당자는 “독일을 가른 베를린 장벽이 어느 날 무너졌듯이, 한국을 남북으로 가른 철조망도 제거될 것”이라며 “우리 국민은 물론 자유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세계인들도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