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이어 금융난까지, 20대 대출 늘어난다

  • 등록 2015.11.20 04: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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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햇살론 전환대출, 개인워크아웃 신청 늘어나... 취업난으로 수입 없어 대출에 의존할 수밖에

 

청년들이 취업난에 이어 금융난에도 시달리고 있다. 직장을 구하지 못한 청년들에게 은행대출은 어려워 결국 저축은행, 대부업체에 손을 벌리게 되기 때문이다.

11월 20일, 신용회복위원회는 10월 기준 햇살론 전환대출 금액이 342억 3,908만원이라고 밝혔다. 햇살론은 저축은행, 대부업체보다 금리가 저렴하다. 신용회복위원회 관계자는 “전환대출이 늘어난 것은 고금리에 허덕이는 20대가 많아졌다는 것”이라며 “졸업에서 취업까지의 기간이 길어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는 청년이 많다”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기준 대학 재학‧휴학 중인 20대의 저축은행 대출금액은 1,82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중 햇살론 전환대출의 규모는 340억원으로, 대부분의 청년들이 고금리의 대출을 부담하고 있는 셈이다.

또, 20대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도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개인워크아웃은 대출금을 상환할 수 없어 대출원리금, 연체 이자 등을 감면하고 상환기간을 연장하는 제도다.

2014년, 29세 이하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는 6,671명으로 전년대비 9.4% 늘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개인워크아웃의 신청이 20대에서 늘어나는 것은 우리 경제구조의 취약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정부가 20대들이 직장을 얻어 수입이 생길 때까지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헌상 기자 gjstkd12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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