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일, 천정배 의원(무소속‧광주 서구 을)이 개혁적 국민정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히고,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진행된 출범식에는 기성정치인이 아닌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추진위원을 맡아 ‘개혁적 국민신당’의 창당 취지에 대해 밝혔다.
천 의원은 개혁적 국민정당 추진위원장을 맡아 “청년들이 말하는 ‘헬조선’은 비단 청년들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청년문제와 노인 자살률 1위,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을 언급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위기로부터 구해내기 위해서는 극소수 특권세력이 아닌 모두가 함께 잘사는 상생과 협력의 세상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희망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며, "내후년 대선에서는 상생과 협력의 세상을 열어갈 정부를 만드는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날, 출범식에는 한상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와 함께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새정치민주연합), 박민홍 장그레꽃분이 노동조합 대전충청지역 부위원장이 축사를 전했다.
개혁적 국민정당은 ▲정의로운 시장경제에 기초하여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혁신경제 추구 ▲한국사회의 독점, 특권, 부패, 차별을 일소하는 5대 개혁 추진 ▲일자리, 교육, 주거, 건강, 안전 등 국민 생활 5대 기본을 채우는 국민기본정당 ▲한반도와 동북아의 공동번영을 이끄는 평화국가 지향 ▲풍요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내세웠다.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이날 출범식에 참여하면서 “지금까지 정당, 계파에 얽매인 배제의 정치만을 해왔다”며, “우리 당에서 천정배 의원을 겨냥한다는 말이 들리는 것이 한심하게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이 힘들지만 떠날 생각은 없다”며 “개혁적 국민정당은 야권의 지평을 넓히는데 연대와 협력을 해야 하기 때문에 왔다”고 설명하며 야권분열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개혁적 국민정당은 11월 추진위원을 추가로 영입하고, 창당 펀드 개설 등 창당을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 이어 12월, 중앙당 발기인대회, 시도별 발기인 대회, 총선 기획단 출범을 마치고 내년 1월 본격으로 창당해 총선에 대비할 계획이다.
천 의원은 출범식 이후 기자 간담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사실상 수명을 잃었다”며 “새정연이 다시 힘을 얻기 위해서는 새로 만드는 수준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총선후보로는 "현역 정치인이 아닌 기성 정치인을 영입할 계획도 있다"며 "추진위원 중에서도 정계에 진출하는 사람과 신당의 산파 역할을 할 사람이 나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