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종로구 조계사에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 관계자는 11월 17일 “실무회의를 열었지만 별다른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총무원장이 현재 외국에 있어 종단 입장이 금방 정리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한 위원장을 내보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조계사 외곽에 경찰을 투입해 한 위원장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주시하고 있다. 또, 한 위원장 검거 전담반을 30명으로 늘리고, 일선 지구대와 파출소에도 수배전단을 돌려 서울지역의 모든 경찰관이 한 위원장의 외모를 외우게했다.
한 위원장은 작년 5월 24일 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종로대로를 점거하고 청와대로 행진하려 했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었다. 하지만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현재 구속영장이 발부되어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한 위원장은 지난 5월 노동절 집회에 나타나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또 받았고, 이 때에도 경찰을 피해 도주했다. 이어 11월 민중총궐기 집회 당일,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대회사를 낭독하는 등, 신출귀몰한 행적을 보였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같은 날,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한 위원장이 “위협받는 노동생존권과 민주주의를 지켜달라”, “광기마저 보이는 정권에 대한 분노, 인권에 대한 존중이 살아있음을 보여주시리라 믿는다”고 호소했다고 전하며, 현 정부가 공안탄압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