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친화 서울, 시각장애인의 '눈' 점자블록 정비

  • 등록 2015.11.16 04: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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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이용하는 시각장애인 많아 지하철 우선 정비... 내년까지 끝내겠다

 

서울시가 시각장애인의 보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점자블록을 점검한다.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서울시는 지하철역, 보도, 버스정류장, 공원 등의 점자블록 총 1,381km를 전수조사해 훼손되거나 사고위험이 있는 점자블록의 정비를 2016년까지 마치겠다고 밝혔다.

점자블록 조사는 실제로 점자블록에 의지하는 시각장애인과 함께 진행해, 실질적인 문제점을 체계적, 단계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59%에 해당하는 819km의 점자블록은 적정하게 설치되었고, 211km(15%)는 미흡, 351km(26%)가 점자블록 미설치로 나타났다며, 562km(41%)에 개선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는 버스 및 지하철역사 모니터링을 통해 1일 평균 1,298명의 시각장애인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으며, 서울메트로 이용 고객이 838명으로 가장 많다는 것을 밝혀냈다. 그 뒤로는 도시철도가 405명, 9호선이 20명 정도였고, 버스를 이용하는 시각장애인은 1일 평균 35명 수준이었다. 이에 서울시는 지하철 역사내의 미흡‧미설치된 점자블록을 최대한 빨리 정비를 끝내고, 개선물량이 많은 보도의 점자블록과 사고위험이 있는 장소를 우선적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남원준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점자블록은 시각장애인의 눈과 같은 역할을 한다”며 “시각장애인도 자유롭게 보행할 수 있는 보행친화도시 서울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점자블록 개선방안에는 287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김진휘 기자 hwee7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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