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구하는 고귀한 소방관들이 화상으로 좌절에 빠진 저소득계층을 위해 ‘한 겹’ 벗었다.
서울시는 사진작가 오중석씨와 함께 ‘2016 몸짱소방관 달력’을 제작해 화상 환자들의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처음으로 제작한 몸짱소방관 달력은 미리 준비한 1,000부가 큰 호응을 받아 추가로 1,500부를 더 제작해 판매했다. 2015년 달력 판매수익 전액은 화상으로 고통 받고 있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던 저소득층에게 몸의 건강과 함께 심리적인 안정도 함께 선물했다.
이번 2016 몸짱소방관 달력은 14명의 현직소방관이 휴일까지 반납해 전문모델 못지않은 실력을 뽐냈고, 사진작가 오중석씨와 디자인 전문기업 (주)에이스그룹이 재능을 기부했다.
서울시는 오는 11월 16일, 광화문 중앙광장에서 ‘몸짱소방관과 함께하는 화상환자 돕기 희망나눔’ 행사를 개최한다. 달력은 이날 행사장에서 판매 예약을 받아 12월 6일까지 온라인쇼핑몰 GS샵에서 판매된다. 모인 기금은 12월 24일, 저소득층 화상환자에게 전달된다.
행사에서는 몸짱소방관과 뮤지컬 파이어맨팀이 합동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다양한 공연은 물론 화상환자의 인식을 개선하기위한 화상장애체험, 희망메시지 작성 등 화상환자에게 힘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또, 소화기, 심폐소생술, 자동 제세동기 체험 등 안전체험 한마당과 소방관 수험 상담 등의 소방박람회도 열리게 된다.
몸짱소방관 달력에 참여한 중부소방서 장인덕 소방장은 “재난현장에서 입은 부상으로 일상생활조차 힘든 분들이 치료비용으로 치료받지 못했다는 사연을 듣고 매우 안타까웠다”며 휴일을 반납하며 달력 제작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좌절하고있는 화상환자와 가족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재능기부 활동을 꾸준히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