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의 충동을 이기지 못해 문신을 새긴 청소년들에게 경찰청과 대한피부과학회가 ‘사랑의 지우개’ 사업을 통해 무료 문신제거 시술을 지원했다.
지난 5월 28일, 경찰청과 대한피부과학회는 업무협약을 체결해 5개월간 46명의 청소년에게 문신제거 시술을 무료로 제공했다. 경찰청은 학교전담경찰관 등의 경찰관이 문신제거를 희망하는 청소년을 찾았고, 대한피부과학회는 전국의 피부과 병‧의원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회공헌을 희망하는 학회 소속의 의사와 청소년을 연결시켜주었다.
문신제거는 2개월마다 1회씩 총 5회, 수백만원의 비용이 드는 시술이다. 이에 많은 청소년들이 문신때문에 사회에 동화되지 못하고 겉돌고 있었다. 가정불화로 일탈을 일삼다가 몸에 문신을 새긴 청소년, 초보 시술자의 엉성한 문신을 새겨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포기했던 청소년 등이 이번 사랑의 지우개 사업을 통해 희망을 다시 찾을 수 있었다.
시술을 받는 청소년의 담당 학교전담경찰관은 “이 사업으로 청소년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되어 생활태도가 달라진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시술을 한 피부과 의사역시 “제 도움으로 한 학생의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9월, 2차 사업에 참여하기를 원한 178명 등 더 많은 청소년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사랑의 지우개 사업에 더 많은 병‧의원들이 봉사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