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독성 스모그 심각해 한반도도 위협

  • 등록 2015.11.11 01: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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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화된 중화학 공업시설, 이른 난방 시작으로 스모그 심각... 당국은 손 놓고 있어

 

중국의 심각한 독성 스모그와 초미세먼지가 한반도에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보인다.

11월 10일, 중국 중앙기상청과 랴오닝성은 랴오닝성 선양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3일째 300㎍/㎥를 초과한 ‘매우 심각한 오염’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기준치의 56배에 달하는 수치다.

현재 선양에서는 호흡기 환자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외에도 콧물, 재채기, 눈물, 기관지통, 우울증도 빈번하게 발생하는데다 가시거리가 50m 이하로 떨어져 교통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랴오닝성 외에도 지린성, 헤이룽장성 등 동북3성의 초미세먼지도 기준치의 20~40배에 달했다.

랴오닝성은 노후 중화학 공업시설이 밀집되어있고, 추운 날씨에 벌써 보일러 가동이 허가되어 스모그 현상이 심하게 발생하고 있다. 장리핑(張麗萍) 화둥이공대학 연구원은 “보일러의 대부분이 석탄 보일러이고, 또 황 성분이 높은 고황탄을 써 스모그의 주범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이 이어지는 와중에 동북3성에서 북동풍, 북풍이 불어 스모그와 초미세먼지가 한반도로 올 가능성이 높다. 10일에는 이 스모그로 인해 충청도와 전라도, 제주도 등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악화되기도 했다. 한반도보다 남쪽에 있는 중국 상하이에서도 이 스모그들을 경계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선양시가 1급 경보를 내렸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아무런 조치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시 정부와 환경국, 교육국 등 인터넷 사이트에도 스모그 경보를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중국이 스모그를 해결하는 데에는 5년간 매해 2조 위안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김헌상 기자 gjstkd12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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