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가수가 되겠다고 했다. 처음엔 실패도 경험했지만 꿈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지금은 대한민국에서 안 서본 무대가 없는 가수가 되었다. ‘자옥아’, ‘무조건’을 부른 박상철의 이야기이다.
록, 발라드 등 많은 장르를 시도했지만, ‘뽕짝’, ‘성인가요’라고 불리며 저급한 이미지를 줬던 트로트를 선택한 박상철은 중년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깨고 젊은 세대들에게도 불리는 노래를 만들었고, 계속해서 히트곡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노래방’이라는 노래로 다시 대중을 찾아온 박상철은 이제는 히트, 흥행보다도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노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수의 역할은 사람들의 애환을 풀어주는 것”이라고 말하는 박상철은 ‘노래방’에서도 ‘그 동네 그 노래방’이라는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것을 노래하고 있다.
박상철은 “요즘은 아버지들이 쌓이는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다”며 “노래방이 스트레스를 푸는 장소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노래방’은 그런 외로움을 풀어주는 노래”라며 “그런 다양한 삶의 애환을 달래주는 노래를 하는 가수가 좋은 가수”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트로트’라는 장르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박상철은 트로트가 최근 침체되고 있는 것은 한국 음악시장의 변화에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이 음반 중심에서 음원 중심으로 변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노래를 내는 것이 편해지면서 노래들의 격차가 커져, 대중들의 외면을 받는 노래가 많아지고 편견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러한 트로트의 편견은 음악 방송들에서도 있다. “‘트로트는 안 된다’는 생각이 있어 방송을 해주지 않는다”고, 박상철은 아쉬움을 표했다.
“트로트는 모든 노래의 끝”이라는 박상철은 이제 다양한 삶을 사는 사람들을 달래는 다양한 노래를 부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나간 세월을 추억하는 이, 힘든 세상살이에 지친 이, 열정적인 사랑에 빠진 이, 그 모두를 달래고 응원하는 진짜배기 가수가 될 박상철이 어떤 노래를 부를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