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 바이러스도 아니다, 건대 폐렴 원인 곰팡이일 가능성 제기

  • 등록 2015.10.31 01: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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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증상 미미하고 덩어리 진 폐렴 증상... 진균성 폐렴 의심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에서 발생한 원인불명의 폐렴 환자가 45명으로 늘어났다. 보건당국은 세균과 바이러스에 관한 검사를 진행했지만, 여전히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10월 30일, 질병관리본부는 “세균과 바이러스 16종에 관한 검사를 실시했지만, 아직 특이소견을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들이 주로 4, 5, 7층의 실험실을 사용했는데, 실험용 동물 사료에 묻어있던 곰팡이나 실험에 사용한 곰팡이가 폐렴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며 조사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현재 환자로 확인된 45명 중 흉부X선검사에서 폐렴이 확인된 34명은 국립의료원과 서울의료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환자들은 공통적으로 고열이 있으나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은 강하지 않은 ‘비정형성 폐렴’의 특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본부 관계자는 “호흡기 증상이 거의 없는 폐렴으로, 폐 CT에서도 덩어리 진 폐렴의 모습이 보여 진균성 폐렴일 가능성이 있다”며 “폐 조직 검사를 통해 확인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환자가 발생한 일 이후로 여전히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을 사용한 교직원, 학생 964명은 능동감시 대상으로 분류되어 있다.

 

정석화 기자 sisaone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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