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상상산업’인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 관련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남산 ‘서울애니메이션센터’를 재단장해, 명동~남산 ‘재미로’와 연계한 ‘남산 애니타운(가칭)’을 조성한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1962년 건축되어 노후화되고, 공간 활용도가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10월 30일, 서울애니메이션센터를 2018년까지 전면 재건축해 만화‧애니메이션산업의 전진기지이자 도심 속의 테마파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새 단장하는 애니메이션센터는 기업, 창작자를 위한 창작팩토리,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만화 도서관, 애니메이션 상영관 등의 상상놀이터, 전시나 축제, 마켓 등을 열 수 있는 컨벤션 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특히, 컨벤션 기능을 강화해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 축제인 ‘프랑스 안시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같은 브랜드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서울시는 명동역 3번출구에서 센터에 이르는 450m 만화의 거리 ‘재미로’의 기능을 강화해 만화‧애니메이션 콘텐츠 특화 거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예산 4억원을 들여 재미로에 창작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작업공방을 조성하여 작품의 판매와 창작체험을 할 수 있게 하고, 공영주차장을 증축해 ‘웹툰 전문 갤러리숍’을 올해 내로 개장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명동역 앞의 버스정류장을 인기 애니메이션 ‘꼬마버스 타요’ 테마 정류장으로 바꾸고, 일본 돗토리현 시게루거리 등의 해외 유명 거리를 이벤트 형식으로 구현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상상에 기반한 만화, 애니메이션 산업은 산업, 문화 양 측면에서 고부가가치를 거두고 일자리도 창출하는 창조산업의 대표주자”라며 “기업의 창작, 마케팅과 시민의 문화체험이 한데 어우러지는 남산 애니타운을 조성해 상상산업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0월 31일에 박 시장은 ‘서울 일자리 대장정’ 마지막 날을 맞아 명동역 인근에서 열리는 ‘재미로 놀자’ 축제에 참가하고 만화‧애니메이션 종사자 100명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