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복원 10주년, 하천 생태계는?

  • 등록 2015.10.29 04: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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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식 어종, 어류 크게 증가... 유속 줄어 서식지 형성돼

 

청계천 복원 이후 서식하는 어류가 5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에 청계천 어류 변화상 조사를 의뢰해 청계천에 4과 20종의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심의 소하천에는 평균 5, 6종의 어종이 서식하는데 청계천은 4배 가까이 더 많은 어종이 있어 종 다양성과 건강성이 뛰어난 상태이다.

복원 이전인 2003에는 붕어와 참붕어, 밀어, 미꾸리 등 3과 4종이었던 청계천 서식 어류는 치리, 참마자, 몰개, 버들매치 등이 추가되어 4과 20종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14년 유량이 줄어들면서 하천 모래바닥 등지에서 서식하는 저서성 어류가 증가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복원초기 하루 12만톤의 물을 흘려보내던 것을 2014년부터 4만톤으로 줄여 중류구간의 유속이 완만해져 다양한 물고기의 서식처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초기에는 외래 도입종과 붕어 등의 관상어가 많이 확인되었지만, 10년이 지난 현재 버들치, 피라미, 참갈겨니 등 국내 토종어류가 안정적으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2016년에 서울시는 중앙내수면연구소의 박사들을 초청해 한국 하천 어류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진용 서울시 하천관리과장은 “이번 조사 발표를 통해 청계천 복원의 의미를 되살리고, 청계천 어류에 대한 관심과 친밀감을 높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휘 기자 hwee7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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