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님의 명예 훼손했다" 명량 김한민 감독 검찰 조사 받아

  • 등록 2015.10.29 02: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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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불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

 

작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이순신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명량’의 김한민 감독이 검찰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심우정)는 10월 28일, 김 감독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주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영화 내에서 악역으로 묘사된 배설 장군의 후손들이 배설 장군이 왜군과 내통하고 이순신 장군을 암살하려고 시도하는 장면이 허위이며, 배설 장군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경주 배씨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해 2014년 9월 경찰에 고소했다.

비대위측은 “1,700만명이 넘는 관객들에게 허위 장면을 보여주고 역사적 사실로 받아 들이게 해 배설 장군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료에는 배설 장군은 병을 치료하겠다는 이유로 육지에 내렸다가 도주했고, 이후 조선 조정이 가족을 인질로 붙잡아 체포하고 처형했다고 기록되어있다.

경찰은 사자명예훼손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처분하고 불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상태이다.

 

김헌상 기자 gjstkd12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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