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GDP 5년만에 최고치... 내수회복이 상승 주도해

  • 등록 2015.10.23 06: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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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성장 1.2% 내수진작정책 등에 영향...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달성 어려울 듯

 

3분기 국내총생산(GDP) 경제성장률이 1.2%로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0월 23일 발표한 ‘2015 3분기 실질GDP 속보치’에 따르면, 2015년 3분기의 GDP 성장은 전기대비 1.2%로, 2010년 2분기 1.7% 성장한 이후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GDP의 상승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줄어들었던 내수가 회복세를 보인 것에 힘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민간소비는 -0.2%로 줄어들었으나, 이번 분기 정부의 적극적인 내수 진작 정책에 1.1% 증가로 돌아섰다. 정부의 소비 역시 0.8%에서 1.9%로 높아졌다.

전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3분기 메르스사태의 부정적인 영향이 축소되고,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소비진작정책이 민간소비 회복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풀어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늘려 건설투자도 4.5% 증가해 성장률 상승에 도움을 주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0.1% 증가해 상승폭이 미미했지만, 서비스업‧도소매‧음식‧숙박업이 1.0%, 운수‧보관업이 2.4%, 정보통신업 4.2% 등, 다른 업종에서 상승폭이 컸다.

하지만 수출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가 전망한 올해 2.7%의 경제성장률은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망치를 달성하려면 4분기에 최소 0.9%의 성장률이 나와야하지만, 3분기의 경제성장률은 2분기 경기 악화로 인한 반사효과와 정부의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컸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에 0.4%를 기록한 수출 GDP는 지난 2분기 0.3%로 0%대를 유지해왔지만 결국 이번 3분기에 -0.2%를 기록했다.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0.7%이다.

그러나 중국발 경제위기 및 신흥국의 높은 빚 부담,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국제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수출은 당분간 회복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김헌상 기자 gjstkd12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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