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서열 5위인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이 ‘2015 청년착취대상’을 수상했다.
청년유니온은 외식‧유통‧관광 부문의 롯데그룹 계열사 207개 사업체의 일자리 수준을 분석해, 평균 시급은 5,907원에 불과한 일자리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러한 일자리의 노동환경 역시 불안정하고 열악하다고 비판했다.
롯데그룹은 현재 외식 등 서비스부문을 중심으로 성장해, 현재 15개 브랜드 9천 3백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고용형태공시에 따르면 12만명 정도의 근로자가 롯데그룹의 브랜드에서 일하고 있다. 매장별 평균 종사인원을 통해 실제 롯데그룹의 매장에서 일하는 사람을 추산해보면 대략 15만명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 일자리들의 평균 시급은 5,907원에 주당 33.9시간 정도의 단시간 일자리였다.
사업부문별로는 외식 부문이 2015년 법정 최저시급을 8원 넘는 평균 5,588원의 시급으로 임금이 적었다. 평균 시급이 가장 높은 관광부문은 주당 40시간 정도를 일했지만 월급이 130만원 정도였다. 현재 중위임금은 2백만원으로, 월급 150만원 정도가 빈곤 기준선이다.
롯데호텔은 아르바이트를 일단위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게 하는 등, 근로자를 언제든지 해고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퇴직금을 주지 않기 위해서 서비스 노동자 계약기간은 10개월로 제한하고 있다. 또, 롯데리아에서 출근 입력을 하기 이전에 홀 청소 등의 노동을 시키고, 대타로 일을 했을 때도 수당을 회피하기위해 출근 입력을 막았다는 근로자의 증언도 있었다.
이외에도 이력서에 ‘인권침해’에 해당하는 신체정보나 부모님의 인적사항 등을 기입하게 하고, 실적압박에 노동현장이 위험한 곳도 있다며, 청년유니온은 신 회장의 수상에 대해 설명했다.
청년유니온은 22일 광화문광장에서 시상식 퍼포먼스와 함께 롯데에 ‘서비스 종사자 처우 개선을 위한 임원진과의 면담’, ‘롯데호텔 부당해고 관련 행정소송의 철회와 사과’, ‘향후 같은 문제의 재발방지와 고용안정대책 마련’을 요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