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어린이집 집단휴원 들어간다

  • 등록 2015.10.21 08: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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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복지예산 삭감에 반발... 복지부 "보육료 인상은 국회 논의과정에서 인상분 반영"

 

정부가 복지예산을 줄임에 따라 전국 민간 어린이집이 집단휴원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회는 “26~30일 보육교사들의 연차휴가 사용과 함께 집단휴원 등의 비상운영체제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회는 전국 1만 4천여개의 민간어린이집이 회원으로 가입해있는 단체로, 연합회 소속 어린이집에 다니는 영유아는 약 70만명이다.

연합회는 “정부가 영아(만 0~2세) 보육료 예산을 3% 인상할 것처럼 발표한 뒤 실제로 지원단가는 동결했고, 누리과정(만 3~5세) 보육료 예산은 교육부나 복지부에도 편성되지 않은채로 시도교육감에게 책임지고 편성케 하겠다는 설명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21일부터 학부모들에게 집단휴원 계획을 알리고 양해를 구할 예정이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20일, 전국 광역시‧도의 보육 담당자를 불러 집단휴원을 막을 것을 권고하고, 불법행위 발생시에는 엄단할 것을 당부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보육료 인상은 정부 예산안에 편성되지 않았지만 국회 논의과정에서 인상분을 반영하도록 정부와 여당이 합의했으며, 누리과정 예산은 시도교육감이 편성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민간어린이집 원장, 교사 등에게 상황을 설명해줄 것을 보육 담당자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집단휴원을 하면서 학부모들의 양해를 구하지 않거나 양해를 강요할 경우, 시정조치나 행정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며 “연합회를 설득해 아동과 학부모가 최대한 피해를 입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헌상 기자 gjstkd12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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