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돌고래 상괭이, ‘오월이’가 자연으로 돌아간다.
해양수산수는 작년 5월에 구조한 상괭이 오월이를 10월 21일 거제 앞바다로 방류한다고 밝혔다. 오월이는 2014년 5월, 부산 기장 앞바다에서 상처를 입은 채로 발견되어 해수부 지정 해양동물 전문구조‧치료기관인 씨라이프 부산아쿠아리움에서 치료와 재활훈련을 받았다.
치료를 마친 오월이는 방류에 앞서 지난 9월 30일, 거제 장목면 이수도에서 야생적응훈련을 받았다. 인간이 주는 먹이에 익숙해졌던 오월이는 훈련 결과 성공적으로 야생에 적응하고, 건강검사에서도 혈액수치와 초음파, 내시경 검사 결과가 정상수치로 회복되었다. 또한, 현재 수온이 야생 적응에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에 방류가 결정되었다.
해수부 박승준 해양생태과장은 “오월이의 성공적인 방류는 지역사회와 여러 민간기관들이 협력해 가능했다”며 “방류를 통해 얻은 교훈을 거울삼아 정부는 인간과 바다생물들이 더불어 사는 건강한 해양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동물복지’ 차원에서 해양동물 구조‧치료 사업을 확대하고 관련 법령을 정비할 계획이다.
한 편, 상괭이는 서‧남해가 최대 서식지지만 연구가 부족하고, 많은 수의 상괭이가 폐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수부는 오월이에게 GPS를 부착해 향후 상괭이 생태연구도 진행하며, 상괭이 보호에 대한 국민인식을 증대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