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국정교과서 편찬 예산 확정... 집필진 모집 시작

  • 등록 2015.10.20 03:45:31
크게보기

역사학계는 냉담... 비공개 국무회의서 예비비로 예산 편성해 논란

 

10월 20일, 교육부는 지난 13일에 있었던 국무회의에서 국정 교과서 편찬에 필요한 예산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의결된 예산 44억원 중 17억원 정도가 국사편찬위원회로 보내져, 본격적인 ‘올바른 국사교과서’ 집필 준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국편이 받은 예산은 대부분 집필진 구성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편은 균형 잡힌 집필진을 구성하겠다고 말했지만, 대학교수 및 학회들이 대부분 집필거부를 선언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역사학회인 ‘한국역사연구회’는 16일, “교과서 제작과 관련된 모든 과정에 불참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국정화 단일교과서에 대항할 대안 교과서 제작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편 관계자는 “교과서 제작에 꼭 필요한 사람은 집요하게 설득해서 꼭 참여시키겠다”고 강조해 귀추가 주목된다. 국정화 반대 성명에 참여했던 사학회의 한 관계자도 “국정화에는 반대하지만 바른 교과서 제작을 위해서는 집필에 참여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계속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가 11월 2일까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하고, 비공개로 진행된 국무회의에서 예산을 편성한 것에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의 예산심의권을 침해한 행정부의 전횡”이라며 “국민과 국회를 무시한 처사로 묵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헌상 기자 gjstkd1230@gmail.com
Copyright @시사1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