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가 그 때 죽어버렸으면 대통령이 될 수 없었다.”
역사인식이 큰 논란을 빚고 있는 중,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의 강연이 편향적인 역사인식으로 비판받았다.
서울시 강남구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지난 달 수업시간에 사용한 한 교수의 영상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북한 남로당 활동을 하다 체포된 사실을 언급하며 “저 놈(김창룡)이 정말 많은 사람을 죽였다. 근데 죽여도 될 사람을 하나 살려줬다. 박정희가 그 때 죽어버렸으면 대통령이 될 수 없었죠. 우리 언니(박근혜 대통령)는 태어나기도 전이다. 태어나 보지도 못하는 거였는데 살려줬다”고 발언했다.
이에 여당은 즉각 반발했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아이들에게 객관적이고 올바른 역사를 가르쳐야 아이들이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게 된다”며 “그렇게 되야 편향된 내용의 수업도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한홍구 교수는 전형적인 종북좌파교수”라며 “이런 사람들의 발언이 여과없이 교실에서 횡행하는지 말이 나오지 않는다, 여기가 대한민국 교실인지 혁명전사 양성소인지 말이 나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된 강연은 2014년 11월 28일 ‘문화다양성포럼’에서 진행된 것으로, 포럼측은 15일, “심각한 왜곡보도”라며 사과와 정정을 요구했다.
한 교수의 강연은 1948년 여순사태 이후 숙군사업이 진행되며 남로당의 프락치였던 박정희 전 대통령이 죽음의 위기에 처했을 때 숙군의 책임자였던 김창룡에게 호소해 구명한 사실을 상기시킨 것이라고, 포럼측은 설명했다.
이전에도 한 교수는 “김일성은 자수성가형 민족 영웅”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을 수업중에 상영한 교사는 “균형 잡힌 시각을 가르치기 위한 수업”이라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포럼은 “한 교수에 대한 악의적인 왜곡보도에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한 교수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세월호 참사’의 박준식 선장에 비유에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