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화는 시대 퇴행, 유신 회귀", 교수들 집필 거부

  • 등록 2015.10.14 08: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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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경희대 교수 집필 거부 선언... 서강대도 국정화 반대 성명 준비

 

국내 사학과 교수들이 잇따라 한국사 교과서 집필 거부를 선언하고 있다.

김정배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은 “능력있고 균형잡힌 집필진을 모집해 교과서를 집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13일에는 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 13명이, 14일에는 경희대학교 사학과 교수들이 국정 교과서 집필을 거부했다.

연대 사학과 교수들은 13일, “사학과 교수 전원은 국정 교과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일체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40년전 유신정권이 단행한 교과서 국정화가 2015년 한국에서 재현되는 모습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14일에는 경희대 교수 9명이 “역사 교과서 국정화는 시대의 퇴행이며, 감시와 통제의 시기인 ‘유신시대’로 회귀하려는 시도”라고 지적하며 집필 거부를 선언했다.

교수들의 이러한 강력한 반대는 다른 대학교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서강대는 사학과 이외의 전공 교수들도 국정화 반대 성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단 서강대 사회과 교수는 “학교 내 여러 교수들이 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성명을 준비하고 있다”며 “다만 집필 거부에 대한 내용은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헌상 기자 gjstkd12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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