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일, 경기도 용인시에서 길고양이에게 집을 지어주던 50대 여성 박모씨가 벽돌에 맞아 숨진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박씨가 벽돌을 맞은 지점이 아파트 외벽에서 7m가량 떨어져있어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벽돌을 던졌다고 판단해 공개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13일, 박씨의 머리위로 떨어진 벽돌에서는 박씨의 DNA만 확인되어 여전히 범인은 오리무중이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아파트에 벽돌을 투척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아파트의 주민들의 신원과 외부인 출입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 외에도 길고양이를 챙기는 일명 ‘캣맘‧캣대디’들과 고양이를 싫어하는 주민들 간의 갈등은 계속 이어져왔다. SNS 등지에서는 “고양이도 소중한 생명”이라며 보살펴야 한다는 의견과 “주위에 피해가 가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고, 실제로 폭행 등 사건이 일어난 경우도 있다.
현재 전국에 길고양이들은 약 100만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서울시에는 2013년 기준 25만마리가 방치되어 있다. 그 중에는 잃어버렸거나 의도적으로 버린 반려동물이 섞여 있다.
각 지자체별로 방치된 동물에 대한 대책이나 예산 등도 체계적이지 못하게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라 논란은 정리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