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심의본 인터넷 올려 국민에게 평가받는다

  • 등록 2015.10.13 02: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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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배 위원장 "집필과정 투명공개가 가장 중요"

교육부는 친일, 독재를 미화할 것이라는 여론이 강한 국정 한국사교과서에 대해, 내년 10~11월 경 완성될 국정교과서 심의본을 인터넷에 올려 국민에게 평가를 받겠다고 밝혔다. 교과서가 온라인으로 사전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김연석 교육부 역사교육팀장은 “국내에서 교과서를 지필하는 동안 이런 방식의 검증을 거친 적은 없었다”며 “소수 전문가, 단체가 아니라 모든 국민, 언론의 검증을 거친 역사교과서가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사편찬위원회 김정배 위원장 역시 “국민에게 집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10월 12일부터 11월 2일까지 각계 찬반의견을 수렴해, 11월 5일 ‘중‧고교 교과용도서 국정‧검인정 구분고시’를 확정 발표한다. 하지만 이 것은 형식에 불과해 교육부의 방침이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11월 중순부터 교과서 집필진과 편찬심의워원회를 구성하고, 11월 말~12월 초부터 집필을 시작해 약 1년 정도의 집필기간이 주어진다.

한편, 교육부가 한국사교과서를 현행 검‧인정 체제에서 국정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히자 야당과 학계는 강력하게 반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제출했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의 시민단체 역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나 헌법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김헌상 기자 gjstkd12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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