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예상일 뿐 약속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재닛 옐런 연준의장은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미국은 2008년 12월 금융위기 이후 계속해서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중국의 성장 둔화로 인한 경제 불안이 확산되면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전세계 경제에 타격을 입힐 수도 있다는 전망이 대두되며,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내년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외신에 따르면, 피셔 부의장은 페루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의 연차총회를 계기로 국제금융전문가그룹 G30의 국제금융 세미나에 참석해 “첫 금리 인상 시점과 연방 기준금리 목표 조정은 향후 경제의 진전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 경제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 시장이 가장 큰 위험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신흥국은 1988년 이후 처음으로 자금 순유출이 발생한다고 예상되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올려도 한국 경제에는 그렇게 큰 영향이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늦어지면서 시장이 안도감을 느끼고, 원화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연준이 금리인상에 대해 확언을 하지 않아 불안요소가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미국이 기준금리인상을 늦춰도 중국이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면, 지연으로 인한 안도감도 의미가 없다는 우려도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