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그룹의 청년고용이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10월 8일, 2010~2014년 10대 그룹의 29세 이하 청년고용실태를 분석해, 10대 그룹의 전체 직원 중에서 청년이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2010년 27.5%였던 전 직원 중 청년 직원의 비중은 2014년 25%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청년의 상용직 비중은 26.9%에서 24%로, 계약직은 44.5%에서 39.5%로 감소했다.
청년고용 증가율은 2011년 6.4%에서 2012년 5.8%로 줄어들고, 2013년에는 0.4%, 그리고 2014년에는 -2.9%로 청년일자리가 늘어나지 않았다.
LG는 청년고용 비율을 30% 가까이 늘렸지만 실상 청년을 계약직으로 고용하는 비중도 가장 높았다. 한진그룹 역시 계약직 중 청년 비중이 5년간 64.2%에서 77.5%로 높게 나타났다.
삼성, SK, LG, 포스코, GS, 한화의 청년고용 증가율은 2013년부터 감소해 대부분 마이너스대로 나타났다. 2011~2012년 청년고용이 늘어난 것은 상용직을 줄이고 계약직을 늘였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4년 10대 그룹의 청년 근속기간은 27개월로, 2010년의 조사결과인 27.9개월 수준이 이어지고 있었다. 불안정한 고용이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심 의원은 "천문학적인 사내유보금을 모아두고 있는 재벌들의 청년고용이 오히려 퇴화하고 있다"며 "300인 이상 민간 대기업은 보다 높은 비율의 청년고용의무제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