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CC 차기 의장에 이회성 고려대교수 당선

  • 등록 2015.10.07 03: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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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문제에 대한 한국의 노력 높은 평가 받은 것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차기 의장 선거에서 한국의 후보인 이회성 고려대학교 교수가 당선되었다. IPCC는 1988년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기후변화에 대한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설립한 국제기구로, 기후변화에 관한 과학적 근거와 정책방향을 제시한다.

한국은 작년 10월 말,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교수의 IPCC 의장 진출 지원을 공식적으로 결정하면서 선거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10월 5일부터 3일간 진행되는 제 42차 IPCC 총회에서 열린 차기 의장선거에는 미국, 벨기에 등 6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이 교수는 결선 선거에서 벨기에의 장 파스칼 후보를 22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되었다.

 

이 교수는 20년 이상 IPCC 실무그룹 공동의장, IPCC 부의장 등으로 역량을 발휘하고 국제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개발도상국 전문가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각 정부의 정책결정자에게 활용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이 교수의 비전 역시 타국 대표들의 공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또, 외교부‧환경부‧기상청 등 관계부처는 정부추진단을 구성해 이 교수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이 교수의 역량과 비전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이외에도 한국국제협력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공공기관과 김명자 전 환경부장관을 비롯한 민간전문가 자문위원회도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쳤다.

외교부는 “이 교수의 당선은 그간 기후변화 문제에 보인 한국의 노력이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을 보여준다”며 “한국이 선진국과 개도국간 가교 역할을 수행해 컨센서스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헌상 기자 gjstkd12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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