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 한국사 교과서, 국정교과서로 단일화한다

  • 등록 2015.10.07 01: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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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vs 국정 대립, 정부와 여당이 국정교과서 전환 추진할 듯

편향성 논란에 휩싸인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 교과서로 하겠다는 방침이 세워졌다. 오는 10월 13일 국무회의에서 정부가 ‘단일 국사 교과서 추진 방안’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져, 여당에서도 교과서의 편향성에 대한 지적을 시작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6일, “검정 교과서의 종류 수는 겉치레일 뿐이고, 실상 다양성의 가면을 쓴 한 종의 편향적인 교과서”라고 비판했다. 또 “2011년 한국사 교과서의 집필진 37명 중 28명이 20104년 교과서 집필에 참여하고 있다”며 “편향성 논란이 시작된 근현대사 분야를 집필한 22명 중 18명이 특정 이념에 경도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역시 교과서의 편향성을 비판하고, “한국사 교과서의 변화가 역사교육 정상화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에서는 김을동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역사교과서개선특위를 구성해두었다.

여권에서는 지금까지 사용된 ‘국정화 전환’이라는 표현 대신 ‘교과서 정상화’, ‘단일 국사교과서 사용’이라는 표현을 하기로 했다.

여권 관계자는 “집필진에게 편향성 문제가 있으면 검정을 강화해도 ‘편향 교과서’ 논란이 해결되지 않는다”며 “국정교과서를 통해 집필진의 좌우균형을 맞추겠다는 취지로, 우경화교과서를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헌상 기자 gjstkd12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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