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은 기억력 낮다" 부정적인 생각하면 실제로 기억력 떨어진다

  • 등록 2015.10.05 07: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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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높을수록 나이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에 영향 크게 받아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과 달리,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두뇌 능력을 저하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 심리학과 연구팀은 60세에서 82세 사이의 노인들 중, 자신의 나이와 기억력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노인과 그렇지 않은 노인에게 같은 기억력 시험을 보게 한 후 점수를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나이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노인들에게는 사전에 ‘나이가 많으면 점수가 낮다’ 등의 이야기를 해 ‘시험을 못 볼 것’, ‘나이가 많아 무시당했다’는 생각을 가지게 했다.

그 결과, 부정적인 자세를 가진 노인들이 낮은 시험 점수를 받았다. 연구팀의 톰 헤스 교수는 이렇게 부정적인 생각이 실제 기억력을 떨어트리는 것이 학력이 높을수록 더 잘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헤스 교수는 “자신의 능력을 높게 평가하는 사람이 나이에 따르는 기억력 감퇴에 예민하기 때문에 나이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에 쉽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또, 헤스 교수는 “남들의 생각을 걱정하면 실제 능력이 떨어진다”며 “자신의 나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노인들의 시험결과는 월등히 좋았다”고 강조했다.

 

김진휘 기자 hwee7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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