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주민들에게 기피시설로 여겨지던 물재생센터가 유휴공간 활용을 통해 시민들의 체육공간을 제공해 선호시설로 탈바꿈했다.
물재생센터는 하수와 오물 등을 정화해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물로 바꾸는 역할을 하는 시설로, 서울시에는 중랑, 난지, 탄천, 서남 등 4곳의 물재생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는 4곳의 물재생센터에 축구장, 테니스장, 골프장 등의 체육시설을 설치해, 2015년 8월기준 13만 6,528명의 시민이 이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물재생센터에서 ‘물 사랑 환경교실’을 운영해 같은 기간 3만 4,937명이 교실에 찾아왔다. 물 사랑 환경교실에서는 오염된 물이 깨끗해지는 과정을 직접 보며 물의 소중함과 환경 보호 의식을 고취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환경교실의 참가자 85%는 학생으로 집계되었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물재생센터에서 즐길 수 있는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탄천물재생센터 마루공원 야외공연장에서는 양재뮤즈클럽 등 6~8개 팀의 음악 공연이 이루어진다. 이 야외무대 공연은 5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지는 정기공연으로, 공연일정은 탄천물재생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성북구 용답동에 위치한 중랑물재생센터에서는 오는 15일, ‘어린이 그림 그리기대회’가 개최돼, 어린이에게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행사다.
이외에도 난지물재생센터는 인기 드라마 ‘용팔이’의 촬영장소로 견학을 오는 관광객이 많고, 서남물재생센터는 파크 골프장이 있어 가족단위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다.
이철해 서울시 물재생시설과장은 “그동안 지역 주민들이 꺼리던 물재생센터가 주민에게 친화적인 공간으로 변했다”며 “이후에도 시민들이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