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대출 급증... 1조 839억원

  • 등록 2015.09.25 05: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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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증가율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 연체율은 더 높아

 

대학생의 대출 규모가 2천억원 증가한 1조 839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민병두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은행권 대학생 대출 현황’ 자료를 분석해 2015년 7월 기준, 학자금 외의 대학생 대출이 2013년 대비 23.8%(2,086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7월말 시중‧지방‧특수은행 16개사의 대학생 대출은 총 66,375건에 액수로는 1조 839억원으로 조사되었다.

2014년 12월 말에 대학생 대출은 전년대비 4.79% 올랐지만, 2015년은 7개월 만에 9.19%나 증가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추산한 가계부채 증가율인 9.1%와 비슷한 수준이다.

금융기관별로는 농협이 4,487억원으로 대학생 대출의 41.66%를 차지했고, KEB하나은행, 신한은행이 뒤를 이었다. 100억원 이상의 대출 잔액 보유 은행 중에서는 농협이 연 2.9%로 금리가 가장 낮았다.

대학생 대출의 연체율은 2013년보다 1% 낮아진 0.99%로 가계대출 연체율인 0.42%보다 높았다. 또, 최근 대출 건수와 총 액수가 빠르게 늘어나 일시적으로 연체율이 떨어진 것으로 보일 가능성도 있다.

민 의원은 “취업난이 극심한 상황에서 특별한 소득이 없는 대학생들의 대출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다”며 “향후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상환이 어려워질 때 부실 대출로 이어지지 않도록 금융당국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헌상 기자 gjstkd12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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